유명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온유 씨가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온유 씨 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정하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에서 예명 온유로 활동중인 가수 이진기 씨가 강체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오늘 새벽 지인들과 강남 유명 클럽을 찾은 이 씨는 무대 위에서 춤추던 20대 여성 A 씨의 특정 신체 부위를 수차례 만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A 씨의 친구가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은 오전 7시 20분경 이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5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한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속사인 SM 측은 "신체 접촉은 있었지만 성추행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상대방이 모든 오해를 풀고 어떠한 처벌도 원치 않는다는 고소취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채널A가 경찰조사를 받은 직후 만난 피해 여성의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피해 여성]
"정확하게 여기에(특정 부위에) 닿았어요. 처음에 순간적으로 그러니까 그러려니 했거든요. 근데 두 번째 똑같은 느낌이 또 드는 거에요."
경찰에 제출했다는 고소취하서도 피해 여성이 아닌 이 씨 측 변호인이 대신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범죄 사건은 고소가 있어야 수사할 수 있는 친고죄가 아닌만큼 경찰은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경찰은 클럽 CCTV 분석을 마치는대로 이르면 다음주 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정하니 기자 honeyjung@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김승욱